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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4 미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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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의 얼굴을 쳐다보는 게 겁이 나
내 두려움이 드러나진 않을까
너에게 사실을 말하는 것이 무서워
이젠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고 

나는 너의 눈을 자꾸만 피하고 있지
나는 죄인처럼 도망만 다니고 있지
이런 내 맘 나도 잘 모르겠어
맞나 하면 진짜가 될까봐 아무 말 않고 싶어

그나마 희망이란 게 있었던 시절
그 시간 속에 영원히 갇혀버린 너
너는 길을 잃었지 그 모습 그대로
평생 자라지 않을 아이처럼

나의 두 눈을 마주하는 게 겁이 나
내 변명조차 거짓말은 아닐까 (Am I a liar?)
나에게 진실을 말하는 것이 무서워
모든 바람은 다 없던 일이라고

길을 못 들어도 한참을 잘못 들었지
기다려온 빛은 하나둘 꺼지고 있지
미안해 난 너무 멀리 왔나봐
꿈조차도 짐짝이 될까봐 아무 말 않고 싶어

그나마 희망이란 게 있었던 시절
그 시간 속에 영원히 갇혀버린 너
너는 길을 잃었지 그 모습 그대로
평생 자라지 않을 아이처럼

너는 그 숨을 잃었지 박제된 나비처럼
평생 자라지 않을 또 사라지지 않을
기억 속의 아이로 남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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