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Why Liner Notes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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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ow Geniuses Fall​ 의 온라인 라이너 노트를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.

저는 이 앨범의 제작자, 싱어송라이터이자 피아니스트 제나은 (Jenna Eun) 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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실물 음반과 그리 친숙한 세대는 아니지만서도, 많이들 그렇듯 저는 가져본 적 없는 것에 대한 향수를 기이하게도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.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실물 음반을 보고 소장하는 것은 언제나 설레는 일입니다. 누구나 테이프나 음반을 사서 책꽂이 한 켠에 소장하곤 하던, 음악이 ‘보이고’, 내 손에 ‘잡히는’ 그 시대가 그립기도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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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편으로는 영상과 인터넷의 발전 덕에 누구나 인터넷에 들어가 쉽게 음악을 듣고 뮤직 비디오도 볼 수 있는데, 한편으로는 결국 디지털 데이터로 환원되는 그 모든 것이 누구에게도 실제 소장성은 없는 것이기에 요즈음의 음악은 왠지 가깝고도 먼, 어디에나 있는데 어디에도 없는 느낌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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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니까 편리하기야 스트리밍이 더 편리하겠지만, 음반의 좋은 점은 이제는 사실 CD 자체라기 보다는 그 소장성에 있는 듯합니다. 그리고 특히 부클릿. 제게는 앨범 안에 든 부클릿을 열어보는 것이 제게는 무엇보다도 설레는 일이었습니다. 어떤 곡을 누가 만들었는지와 가사도 읽어볼 수 있고, 누가 연주하고 무엇으로 참여했는지 온갖 크레딧을 볼 수도 있습니다. 읽는대도 대부분 내가 알지도 못하는 이름들이겠지만 이 앨범이 제작된 비밀스런 과정을 살짝 엿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괜히 기분이 좋고, 게다가 또 그 이름이 적힌 본인들에게는 또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일지! ‘라이너 노트’ (Liner notes)라고도 불리는 그곳에는 한 앨범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수많은 이야기와 긴 시간이 들어가 있습니다.

 

아직 실물 앨범을 발매한 적 없는 제게는 이런 라이너 노트를 만들어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. 저의 데뷔작이자 지난 디지털 EP <how are we to live>에서는 앨범의 주제를 가지고 온라인 전시회를 열면서 그것으로 나름대로 갈음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.

 

그런데 이번에는 무려 정규 앨범인데! 소장할 수 있는 게 없다면, 절 설레게 했던 그 ‘라이너 노트’를 남겨볼 기회가 없다면, 너무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. 처음 계획에는 없었지만, 실물 앨범을 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. 그리고 웹사이트 제작 경력직(?)인 저는 이번에도 웹을 활용해서 라이너 노트를 온라인으로 읽을 수 있도록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다다랐습니다. 일이 커진 덕에 텀블벅을 통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고, 후원자분들의 지지와 후원 덕에 이 프로젝트는 이렇게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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실물 음반의 부클릿에는 오히려 지면의 한계 때문에 미처 다 담아내지 못한 이야기들을 여기에 충분히 담아보았습니다. 10곡의 가사, 영어 가사 해석본과 곡에 대한 소개,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이곳에서 음악과 동시에 만나보세요. 즐거운 감상 되시길 바랍니다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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